나비

도로변 화단에 나비가 앉았다.

멀리서 볼 때는 가만히 있더니

다가가니 팔랑이며 다른 꽃으로 날아간다.

바알갛게 달아오른 얼굴

큰 날개로 팔랑이며

보이지 않는 공기속에

큰 날개로 팔랑이며

차마 얼굴 마주보지 못하고

큰 날개로 팔랑이며

몸짓을 한다.

한참을 바라보던 나는

참 무심한 놈인거다.

그 몸짓하나 알아채지 못하고

그 시간동안 바라만 보고 있는

나는 참 무심한 놈인거다.

by 시작의 | 2008/10/11 01:24 | 자작나무(삶) | 트랙백 | 덧글(0)
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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